염경엽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 4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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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2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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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투수 운영이 시즌 판도 좌우…공들이고 신경 쓴 마운드
김정훈과 김영민, 김택형과 이상민 핵심 불펜으로 평가

“올해는 4명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투수운영이 달라질 것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개막전을 하루 앞둔 27일 염 감독은 시즌운영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동안 일찌감치 ‘지키는 야구’를 강조해온 그가 크게 공을 들이고 신경 썼던 부분은 투수진. 여기서 염 감독은 불펜을 책임질 우완 김정훈(24)과 김영민(28), 좌완 김택형(19)과 이상민(25)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겨우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갈고 닦은 구상이다. 당장 선발 전환한 한현희(22)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조상우와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뒷받침할 양질의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야만 한현희가 담당해온 뒷문은 물론이고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진출로 다소 헐거워진 공격진의 부담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

믿음이 있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정훈, 그리고 제구력 문제로 매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영민의 가파른 성장이었다. 이들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시범경기 초반 부침을 경험하며 염 감독의 마음에 ‘불’을 질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좋은 공을 던졌다. 김정훈의 명품 체인지업과 김영민의 제구력이 잡혔다는 평. 동산고 출신 신인 좌완투수 김택형도 시속 140km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갖췄다. 이상민도 다양한 구질을 장착했다. 2013년 NC의 7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그해 열린 보호선수 40인 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이상민은 군 입대 전 투지를 불사른다는 각오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넥센의 시즌 판도가 좌우된다. 이들이 동반부진하다면 넥센은 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또 작년처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고 해도 필승조의 체력저하를 막아낼 방법이 없다. 이들이 안착한다면? 염 감독이 바라마지않은 ‘지키는 야구’의 서막이 시작된다. 이장석 대표가 바라던 7전8기도 꿈은 아닐 것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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