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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남편 살려나래는 마영애도 날뛰네



▲ 북한당국에 의해 공개처형 됐다고 알려진 마영애 씨의 전 남편 최광철 씨는 현재 인민내무군 중좌로 복무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쳐]
북한이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북한대표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며 자성남 신임 대사와 맞닥뜨렸던 마영애 미주탈북자선교회 대표의 과거 행적을 낱낱이 폭로하는 취재 동영상을 공개해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진실은 거짓보다 강하다'는 제목으로 8분5초 짜리 동영상을 게재하고 국제방송인 '조선의소리'에 전재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영상은 마영애 대표의 미주내 활동을 궁금하게 여긴 해외동포의 사연을 접한 취재진이 마영애 씨의 과거 행적을 기억하고 있는 이웃들과 마씨가 북한 당국에 의해 공개처형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남편 최광철 씨, 그리고 과거 임수경 씨 방북 당시 전 일정을 동행한 김숙령 씨를 인터뷰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북한 관영 매체가 나서 특정 탈북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마씨는 그간 자신을 평양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전공했으며, 인민군 예술단 배우로 있다가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해외담당 파견관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던 중 남쪽으로 나갔다가 그 후 미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소개했다.

또 1989년 7월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임수경 씨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감시원의 자격으로 금강산관광에 함께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마씨는 자신의 탈북행위로 남편이 지난 2004년 북한 당국에 의해 공개처형 당했다고 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 남편을 살려내라고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통신은 언급했다.

마씨의 이웃들은 "원체 생활이 너절하고 제 몸치장이나 하고 협잡이나 치는 그런 여자"라며, "중국에 가기 전에 여러 사람들에게서 협잡으로 돈을 모았으나 갔다와서 들고온 게 없으니 물어주지 못해 빚단련(독촉)을 많이 받았다"고 증언했다.

통신은 마씨가 "공화국 정권에 의해 처형됐다고 하는 전 남편 최광철은 조선인민내무군 중좌로 복무하고 있다"며 그의 진술도 공개했다.

최광철 씨는 "지금와서 생각하면 불쾌한 생각뿐이다. 전 남편과 두 아이를 가진 어머니였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러나 나는 그가 일단 내 아내가 된 이상 남자로서 따뜻히 품어주었고 비록 풍족하진 못했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진심을 바쳤다. 그런데 그가 저 하나만을 위해 가정과 부모 형제들을 다 버리고 도주하다 못해 내 아들 효성이까지 몰래 빼내갔을 때는 내가 이런 역겨운 인간, 양심도 의리도 없는 인간하고 살았다고 생각하니 환멸을 금할 수 없었다. 그래서 새 가정을 이뤘다"고 말했다.

공화국 정권이 자기 남편을 총살했다고, 남편을 살려내라고 주장하는 마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최씨는 "여기있을 때도 거짓말로 살아가던 여자였는데 미국땅에서 살아가자니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 마영애는 중국 흑룡강성에서 태어나 5살때 귀국해 함경남도 단천시에서 살았다. 그곳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 나가 예술선전대에나 있었지 전문배우는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또 "집에서 아이나 키우던 여잔데, 해외담당 파견관이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마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와 함께 통신은 1989년 방북한 임수경 씨와 전 기간 함께 동행했던 김숙령 씨를 만나 당시 금강산관광길에서 찍은 VCR 화면을 돌려보면서 "그 때 나하고 같이 갔던 여자들이라는 게 나하고 안내원 둘, 그리고 수경이 이게 전부"라는 증언도 확보했다.

통신은 "진실은 거짓보다 비할 바 없이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조국을 배반한 자들이 제 아무리 거짓과 날조로 우리 제도와 신성한 공화국을 헐뜯으려 해도 진실은 절대로 가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영애 씨는 지난 2004년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폭로하는 강연과 연주활동을 해 왔으며, 특히 맨해튼 북한대표부 앞에서 집요하게 진행한 '면전시위'로 유명하다.

지난해 2월에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장에 '북한인권운동가'로 초청받기도 했다.









北자성남 대사 ‘뉴욕서 화들짝’…‘마영애 1인시위’ 맞닥뜨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마영애 미주탈북자선교회 대표가 뉴욕에서 새로 부임한 북한 대사의 첫 출근일에 면전에서 ‘1인시위’를 벌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영애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30분부터 뉴욕 맨해튼 북한대표부 앞에서 미주탈북난민인권협회 최은철 회장과 함께 ‘릴레이 1인시위’를 벌였다. 북한의 자성남 대사는 유엔본부에서 반기문사무총장을 만나 신임장을 제정하고 사무실로 들어오다 피켓을 들고 있는 마영애씨와 맞닥뜨렸다. 마영애씨는 지난달 귀임한 신선호 전 대사가 뉴욕에 있던 5년여 간 3차례나 ‘면전시위’를 펼쳤고 한성렬 전차석대사의 경우 마씨를 피해 차도를 건너 달아나는 ‘추격시위’의 진풍경이 맨해탄 한복판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2


뉴욕에서 북한대사 앞 ‘면전시위’를 수 차례 거듭한 탈북 예술인 마영애씨가 새로 부임한 북한 대사의 첫 출근일에 면전에서 ‘1인 시위’를 벌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영애 미주탈북자선교회 대표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30분부터 뉴욕 맨해튼 북한대표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북한의 자성남 UN대사는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나 신임장을 제정하고 낮 12시25분께 사무실로 들어오다 마영애씨와 맞닥뜨리게 됐다.

마영애씨는 “자성남 대사의 얼굴을 몰랐지만 함께 온 북한대표부 사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피켓을 들이대고 소리를 쳤다”고 말했다. 마씨는 “자성남 대사 일행이 나를 보고 움찔하더니 몸을 돌렸다. 자성남 대사가 앞에 있는 사람 뒤로 고개를 외면하면서 들어가더라”고 전했다.

이날 마영애씨는 미주탈북난민인권협회 최은철 회장과 함께 약 4시간30분 동안 ‘릴레이 1인시위’를 벌였다. 공교롭게 그녀가 피켓을 들고 서있을 때마다 북한대표부 관계자들이 건물 주변을 오갔다.

오전 11시50분께 북한대표부 직원 3명이 들어오다 마영애씨를 발견하고 황급히 왼쪽에 붙어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이곳은 음식 등을 파는 그로서리 마켓 안쪽으로 북한대표부 건물과 연결되는 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마영애 미주탈북자선교회 대표가 뉴욕에서 새로 부임한 북한대사의 첫 출근일에 면전에서 ‘1인시위’를 벌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영애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30분부터 뉴욕 맨해튼 북한대표부 앞에서 미주탈북난민인권협회 최은철 회장과 함께 ‘릴레이 1인시위’를 벌였다. 북한의 자성남 대사는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나 신임장을 제정하고 사무실로 들어오다 피켓을 들고 있는 마영애씨와 맞닥뜨렸다. 마영애씨가 북한 대표부 건물에 들어가는 자성남 대사(왼쪽) 일행을 바라보고 있다. 2014.03.01. <사진=뉴욕한국일보 제공> robin@newsis.com 2014-03-02

자성남 대사 일행은 30분 정도 후에 도착했지만 ‘1인 시위’를 미처 알지 못한 듯 건물 정면으로 오다가 마영애씨를 발견하고 고개를 외면한 채 건물로 황급히 들어갔다. ‘살인 악마 김정은 국제형사재판 회부’라는 한글과 영문으로 쓴 피켓을 들고 있던 마씨는 이들을 보고 “저기 북한 사람들이다”하고 소리치며 구호를 외쳤다. 

마영애씨는 북한대표부 직원들에게 기피인물 1호로 통한다. ‘공포의 면전시위’를 벌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고위 관계자들을 발견하면 따라붙으며 피켓을 얼굴에 들이대고 구호를 외치는 ‘진드기 시위’를 벌이곤 한다.

지난달 귀임한 신선호 전 대사는 3차례나 면전시위의 봉변을 당하는 모습이 촬영돼 화제를 모았고 한성렬 차석대사는 마씨를 피해 차도를 건너 달아나는 등 ‘추격시위’의 진풍경이 맨해탄 한복판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자성남 대사가 들어오기 직전엔 한 북한대표부 직원이 거리에서 파는 점심을 사기 위해 와이셔츠 차림으로 나왔다가 마영애씨를 피해 들어오는 촌극도 있었다. 마씨는 “날씨가 정말 추웠는데 와이셔츠 차림으로 나왔다가 들어가지도 못하는 모습이 안 되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마영애씨는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 등 3개의 피켓을 들고 왔고 피랍탈북인권연대(조희윤)의 관계자도 나와 사진 촬영을 맡는 등 시위를 도왔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탈북 예술인으로 잘 알려진 마영애 탈북자선교회 대표가 북한의 신선호 UN대표부대사 앞에서 ‘면전시위’를 3년째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마영애 대표는 지난 2009년 10월 신선호 대사를 따라붙은 피켓시위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3차례의 기습시위로 북한대표부의 기피인물 1호로 떠올랐다. 사진은 지난 2009년 신선호 대사(가운데)를 따라가며 피켓 시위하는 마영애 대표. <사진=뉴욕중앙일보 제공> robin@newsis.com 2012-12-21

마영애씨의 북한대표부 앞 시위가 시작된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4월 한국 정부의 탄압을 이유로 미국에 망명 신청을 한 후 뉴욕에 정착하며 북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시위를 벌여 왔다.

특히 2012년엔 9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연속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규탄하는 시위를 UN본부 앞에서 벌이면서 수시로 인근 북한대표부 앞까지 와서 추가 시위를 전개했다. 지난 7년 간 UN본부 앞에서 수백차례 시위를 했고 북한대표부 앞에선 60회 가깝게 시위를 했다.

마영애씨는 “몇 년 전 시위를 하는데 북한대표부 관계자가 쌍욕을 하면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더라. 그 사실이 알려져 미국 인권단체에서 북한대표부 추방을 요구해 북한대표부가 아주 곤란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마씨는 “그간 몸이 조금 안 좋아서 1년 만에 북한대표부 앞에서 시위를 하게 됐다. 자성남 대사가 평양에서 나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을 거다. 북한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앞으로 내 얼굴을 많이 볼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