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입점 불투명 확인후 개장 포기하기로 최종결정

속보=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위탁운영계약 해지를 하겠다던(본지 3월20일자 4면 보도 등)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이 결국 사업 포기 결정을 내렸다.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님 맞을 준비를 모두 끝낸 시점이지만 앞으로 발생할 손실을 막기 위해 호텔 개장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텔측에 따르면 이날 베스트웨스턴 호텔 체인 본사인 BGH코리아(주)의 고위 임원이 포항호텔 현장을 방문한 뒤 사업지속 여부를 판가름했으나, 롯데마트 입점 상황이 불투명함을 확인하고 포항호텔 오픈을 포기하기로 최종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호텔과 상가 2개동 중 상가동의 대규모 마트 입점허가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사업시행사인 STS개발(주)가 부도위기에 처하자 사업전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약 20억원에 달하는 초기 투자금에 대한 손해외에 별도로 매월 3억원에 달하는 직원 인건비 및 운영비 등 추가 피해가 불가피해진 점도 BGH코리아의 사업포기 이유에 포함돼 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BGH코리아는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철수절차를 공식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STS개발(주) 관계자는 "BGH코리아측을 상대로 계속해서 사업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며 설득하고 있다"며 "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 상인회와 상생협의를 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날 베스트 웨스턴 호텔측의 사업포기 결정에 대해 지난 22일 오후 3시부터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관계 부서장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5시간에 걸친 난상토론 결과를 시의 입장으로 밝혔다.

시는 행정소송에서 포항시가 승소한 문제인 만큼 신중한 처리가 필요하고 사업자인 STS와 롯데가 전통시장 상인들과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등 원만한 협의로 시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의회 보고 후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므로 사업주의 전향적인 상황에 따라 향후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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