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도사 “5년 전 오늘 北 기습 어뢰 공격으로 고귀한 생명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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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26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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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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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천안함 용사 5주기를 맞은 26일 “국가방위역량을 더욱 확충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전쟁억지력을 확보해 다시는 천안함 피격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군은 적의 도발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상치 못한 도발이 있더라도 반드시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철통같이 방비하기 바란다”고 추모사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도 이제 무모한 도발을 포기하기 바란다.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고립과 정체를 버리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올 때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 민족이 조국을 되찾은 지 70년이 되는 해이고, 동시에 조국의 허리가 끊어진 채 분단된 지 70년을 맞는 해”라며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 조국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조국 선열들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일일 것이고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5년 전 오늘 순국하신 안중근 의사는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대업을 이루기 어렵다’는 말을 옥중 유묵으로 남기셨다”며 “통일이 내일 당장 오지는 않더라도 미래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믿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천안함 5주기에 대해 “5년 전 오늘, 서해 바다 최전방에서 국토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천안함 용사들은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며 “용사들은 이제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지만 그들이 남긴 고귀한 호국정신은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천안함 용사들과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조국을 더욱 부강하고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어나가는 일은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며 “국민과 함께 경제 재도약과 국가 혁신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완수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새 시대를 열어갈 때 그 사명은 완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국가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토대가 바로 튼튼한 안보”라며 “천안함 용사들의 영령 앞에 너무도 부끄럽고 통탄스러운 통영함 비리 같은 방위사업 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아 다시는 이런 매국 행위가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튼튼하게 안보를 지키면서 경제 재도약과 국가 혁신, 통일준비 과업들을 완수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곧 천안함 용사들을 비롯한 호국영령들의 희생정신을 진정으로 빛내는 길이 될 것”이라며 천안함 용사 5주기를 기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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