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취임 4년… ‘글로벌 신한’ 통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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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최우수 리테일은행’ 선정… 필리핀지점 설립도 승인받아 겹경사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 취임 5년 차인 올해 들어 신한은행이 일본에 이어 필리핀에서 지점 설립 승인을 받는 등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일자로 필리핀 내 지점 설립 인가를 받았다. 필리핀이 지난해 12월 금융시장을 재개방한 이후 일본계 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현지 당국의 지점 설립 인가를 받은 것이다. 신한은행은 9월에 필리핀 마닐라에 지점을 세울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필리핀 지점 설립 인가가 난 20일 싱가포르의 금융연구전문기관인 ‘아시안 뱅커’로부터 ‘2015 대한민국 최우수 리테일은행’으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리테일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며 “한 회장 취임 만 4년이 되는 25일을 앞두고 기쁜 일이 연달아 생겼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한 회장이 2011년 취임 직후부터 펼쳐온 장기 전략이 성과를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회장은 취임 직후 계열사 간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룹 경영회의’를 정기적으로 열고 성과 중심의 인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811억 원으로 전년(1조8986억 원)에 비해 9.6% 늘었다.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신한금융투자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에 ‘순이익 2조 원 클럽’에 합류했다.

이런 실적에는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안정된 지배구조와 장기적인 비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작년에 추진한 전략방향이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단기간에 완성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퇴 비즈니스 차별화, 글로벌 현지화 등을 장기 과제로 삼고 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신한금융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한동우#신한금융지주#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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