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사장 빨리 선임해 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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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인도 떨어져 수주 타격” 경영공백 초래 産銀-정부 비판

“노조가 사장을 빨리 선임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아닌가요? 그만큼 지금 상황이 비정상적입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5만 명 이상(협력업체 포함)의 삶의 터전을 상식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놔둬야 합니다.”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은 24일 동아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시한부 사장 체제’를 가져온 최대 주주 산업은행과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재호 사장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나는데도 후임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지 않자 16일 정기이사회에서 차기 사장 선임 전까지 한시적으로 고 사장이 상법상 대표이사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계속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현 위원장은 “사장 인선 과정에 정치권이 개입하고 청와대 방침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사장이 바뀌든 아니면 연임하든, 하루 빨리 결론이 나 회사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최고경영자(CEO)의 선임이 불투명해지면서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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